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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과 일일이 손 맞잡은 알론소의 '품격'…120년 역사상 첫 우승 함께 나눴다

사비 알론소(43·스페인)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와 구단 새 역사를 이끌었다. 레버쿠젠 구단 120년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자 리그 역대 13번째 우승팀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것이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또 다른 추억도 안겼다.레버쿠젠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5-0으로 대파했다.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레버쿠젠은 전반 25분 페널티킥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뒤, 후반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홈팬들 앞에서 우승을 자축했다.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개막 29경기 연속 무패(25승 4무)의 고공비행 속 승점 79를 기록,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무려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을 지켜온 바이에른 뮌헨(승점 63)과 격차는 16점 차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1904년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챔피언에 등극하는 새 역사를 썼다.그 중심에 단연 알론소 감독이 있었다. 선수 시절 레알 소시에다드와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을 거친 그는 은퇴 후 친정팀 레알 소시에다드 B팀 감독을 거쳐 지난 2022년 10월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 팀을 6위로 이끈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은 개막 29경기 연속 무패 진기록 속 레버쿠젠 팬들이 가진 ‘우승의 한’을 풀었다. 우승이 확정된 뒤 수많은 팬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120년을 기다린 우승의 순간을 만끽하는 장관이 펼쳐졌을 정도다. 뿐만 아니었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장을 돌며 팬들이 내민 손을 일일이 맞잡았다. 팬들은 알론소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알론소 감독 역시도 시즌 내내 우승의 여정을 위해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화답했다. 파블로 히랄트 기자는 “팬들은 사비 알론소 감독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알론소 감독은 팬들을 영원히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했다.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믿기지 않는다. 지금은 분데스리가 우승을 즐길 순간이다. 남은 경기들을 준비하겠지만 오늘만큼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겠다”며 “지난 시즌 경험을 밑거름 삼아 올 시즌 내내 일관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덕분에 우승 타이틀까지 따냈다”며 환하게 웃었다.이어 알론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다른 구단이 우승하는 건 독일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 모두에 반가운 일이다. 그리고 그 우승팀이 우리라는 데 더욱 기쁘다”며 “우리가 얼마나 더 나아갈 수 있을지 더욱 기대가 된다. 좋은 예감이 든다”고 했다. 인터뷰를 하던 알론소 감독에게 레버쿠젠 선수들은 맥주 샤워로 답했다.120년 만의 새 역사를 쓴 알론소 감독과 레버쿠젠은 이제 ‘다관왕’에 도전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선 8강에 올라 있는데, 지난 1차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2-0 완승으로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4강에서는 AC밀란 또는 AS로마와 만난다. 결승에 올라 있는 DFB 포칼(컵대회)에서는 2부리그 강등권팀인 카이저슬라우테른과 격돌한다. 남은 5경기에서도 무패행진을 이어가 ‘무패 우승’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명석 기자 2024.04.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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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없이 무너진 다이어-더 리흐트…뮌헨, 홈에서 굴욕 패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한번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선발로 택했다. 뮌헨은 홈에서 불안한 수비, 집중력 잃은 공격으로 경쟁팀에 졌다.뮌헨은 3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리그 27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뮌헨은 이날 패배로 공식전 5경기 무패행진(4승 1무)에 제동이 걸렸다. 동시에 리그 1위 레버쿠젠(승점 73)과의 격차는 어느덧 승점 13까지 벌어졌다. 뮌헨은 이날 경기를 주도했지만, 많은 슈팅을 기록했음에도 좀처럼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뮌헨은 박스 안에서만 13개의 슈팅을 쏟아부었지만, 실제로 골문으로 향한 건 2개에 불과했다. 김민재가 부재한 수비 역시 이날은 실패에 가까웠다. 최근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김민재 대신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주전으로 택했다. 무실점 경기(클린시트)가 많은 건 아니었지만, 팀 성적이 좋았던 만큼 굳이 선발 선수를 바꿀 이유가 없어서였다. 하지만 이날은 시작부터 수비가 무너졌다. 전반 10분 만에 카림 아데예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역습 상황에서 율리안 브란트의 패스를 받은 아데예미가 더 리흐트에 완전히 앞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뚫었다.다이어 역시 흔들리긴 마찬가지였다. 5분 뒤엔 니클라스 퓔크루크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공을 내줬다. 파울이라고 주장했지만, 주심의 휘슬이 불리진 않았다. 직후엔 알폰소 데이비스에서 패스를 건넸는데, 공이 허무하게 사이드라인으로 나가는 등 아쉬운 장면이 반복됐다.다이어는 전반 35분 코너킥 공격에서 만회를 노렸는데, 골문 바로 앞에서 시도한 그의 헤더는 골대 위로 향했다. 마츠 후멜스의 과감한 수비도 돋보였다.다이어뿐만 아니라 뮌헨은 전체적으로 잦은 패스미스를 범해 자멸했다. 케인 역시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헤더 기회를 모두 놓쳤다.결국 기회는 다시 도르트문트가 잡았다. 후반 38분 세비스티앙 할러의 패스를 받은 율리안 뤼에르손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갈랐다. 이번에도 뮌헨 수비진은 물러나는 수비를 하다 허무하게 슈팅 기회를 내줬다. 뮌헨 팬들은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났다. 이날 경기의 분위기를 설명해 주는 장면이었다.투헬 감독은 경기 내내 교체카드를 모두 썼지만, 김민재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한편 독일 매체 빌트는 경기 뒤 이날 뮌헨의 선수단에 평점 4점과 5점을 줬다. 독일 매체들은 1~6점의 평점을 주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저조한 활약이라는 의미다. 다이어, 더 리흐트도 4점을 받았다.반면 도르트문트에선 이날 만점 활약을 펼친 후멜스가 최고 평점인 1점을 받아 활약을 인정받았다.김우중 기자 2024.03.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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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첼시전 90분 풀타임…9호 골은 무산, 울버햄프턴은 2-1 신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황희찬(27)이 리그 9호 골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도 풀타임 활약한 그는 90분 내내 저돌적인 압박을 내세워 상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전반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고, 현지 매체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은 치열한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울버햄프턴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24시즌 EPL 18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울버햄프턴은 후반 6분 만에 마리오 르미나의 선제골, 추가시간 중 맷 도허티의 추가 득점까지 앞세워 달아났다. 첼시가 리그 데뷔전을 치른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만회 골로 추격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울버햄프턴은 이날 승리로 리그 6승(4무 8패)째를 기록, 리그 11위(승점 22)에 올랐다. 10위(승점 22) 첼시와 리그 전적이 같으나, 득실 차로 순위가 갈렸다. 홈 7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 3무)을 달리기도 했다. 반면 첼시는 다시 한번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공격진의 저조한 골 결정력에 다시 한번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이날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3-4-3 전형을 꺼냈다. 전방에 파블로 사라비아·마테우스 쿠냐·황희찬이 나섰다. 넬송 세메두와 라얀 아이트-누리가 윙을 맡고, 중원은 주앙 고메스와 르미나가 배치됐다. 백3는 막시밀리안 킬먼·크레이그 도슨·토티 고메스, 골키퍼 장갑은 조세 사가 꼈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4-2-3-1로 맞섰다. 최전방에 아르만도 브로야가 배치되고, 니콜라 잭슨·콜 파머·라힘 스털링이 뒤를 받쳤다. 3선은 코너 갤러거·레슬리 우고추쿠였다. 백4는 리바이 콜윌·티아고 실바·악셀 디사시·말로 귀스토, 골문은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책임졌다.전반전은 말 그대로 어수선한 공격이 연이어 오갔다.포문을 연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세메두가 단숨에 최전방까지 공을 몰고 왔다. 하지만 패스를 건네받은 고메스가 다소 애매한 패스를 시도해 공격이 무산됐다.곧바로 응수한 첼시는 스털링이 박스 안 브로야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건넸다. 브로야는 한 차례 접어 수비를 제쳤으나, 마지막 르미나의 태클을 피하지 못했다.이번에는 쿠냐의 스루패스가 박스 안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디사시와의 몸싸움에서 이겼으나, 주심은 황희찬의 파울을 선언했다.전반 8분에는 스털링의 스루패스가 나왔는데, 잭슨이 견제에 막혀 슈팅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어진 귀스토의 크로스는 브로야가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첼시 공격진의 아쉬운 공격은 또 나왔다. 전반 21분 스털링이 박스 안까지 침투한 잭슨에게 완벽한 로빙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잭슨은 터치에 실패해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공을 살려낸 잭슨이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갤러거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전반 27분 스털링이 다시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르미나가 옐로카드와 맞바꿔 차단했다. 스털링의 직접 프리킥은 골문 위로 향했다. 이번에는 울버햄프턴이 연계 플레이로 응수했다. 전반 29분 르미나·누리의 패스 플레이 이후 황희찬의 침투가 이어졌다. 황희찬은 재차 누리에게 건넸으나, 마지막 패스가 차단됐다.누리는 직후 직접 공을 중앙까지 몰고 왔으나, 갤러거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건 사라비아였는데, 공은 수비벽에 맞았다.이번에 다시 기회를 잡은 건 첼시였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사의 패스를 고메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스털링·파머·잭슨이 나란히 공격 기회를 잡았다. 앞에는 사뿐이었다. 스털링은 슈팅을 택했는데, 이를 사가 몸을 던져 막았다. 갤러거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이었다.39분에는 르미나의 패스를 받은 세메두의 크로스가 이어졌으나, 디사시가 걷어냈다. 흘러나온 공을 르미나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절묘하게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침착하게 공을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실바에 차단돼 고개를 숙였다. 완벽한 온사이드 상황이었으나,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었다.이보다 큰 아쉬운 장면은 또 나왔다. 44분 사라비아의 롱패스가 단숨에 첼시 진영으로 향했다.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 그는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황희찬 역시 허리를 부여잡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첼시는 전반 추가시간 사의 패스 실수를 차단한 파머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골대 위로 향했다.어수선한 전반전은 결국 0-0으로 끝났다. 서로 1차례씩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기대 득점(xG)에서 울버햄프턴은 0.47, 첼시는 무려 0.99에 달했다.후반 시작과 함께 기회를 잡은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실바가 안일한 패스를 시도하다, 황희찬에게 차단당했다. 황희찬은 넘어지며 고메스에게 공을 건넸다. 고메스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돼 빗나갔다. 우고추쿠의 손에 맞았으나,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진 않았다.직후 이어진 코너킥 공격, 흘러나온 공을 고메스가 크로스로 연결했다. 토티 고메스가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공격은 성공이었다. 후반 6분 사라비아의 코너킥을, 르미나가 가볍게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혼전 상황이었으나, 우고추쿠가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다.첼시의 수비는 또 흔들렸다. 후반 8분 쿠냐가 디사시의 실수를 틈타 공을 낚아채 박스 안으로 향했다.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이었다. 이때 콜윌이 황희찬의 몸을 잡아채는 경합 끝에 슈팅 찬스를 막았다. 황희찬은 VAR을 보라는 동작을 취했으나, PK로 이어지진 않았다. 첼시는 2분 뒤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세메두와 킬먼이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잭슨이 공을 끊어내 박스 안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세메두에게 차단당해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우고추쿠, 브로야를 빼고 은쿤쿠와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은쿤쿠는 EPL 데뷔전이었다.한편 후반 16분에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박스 안 침투를 시도한 스털링이 토티 고메스에게 걸려 넘어졌는데, 주심은 직전 스털링의 파울이 먼저였다고 판단했다. 2분 뒤에도 토티 고메스가 빛났다. 혼전 상황에서 은쿤쿠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에 토티 고메스가 침착하게 걷어냈다. 첼시 공격진의 미스는 이어졌다. 이번에는 은쿤쿠·파머의 패스가 스털링에게 향했다. 스털링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도슨이 몸을 던져 막았다. 도슨은 수비 직후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이후 공격 기회를 잡은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후반 30분 귀스토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누리가 감각적인 패스를 쿠냐에게 전했다. 하지만 쿠냐의 슈팅은 옆그물로 향했다. 바로 1분 뒤엔 토마스 도일이 기회를 잡았는데, 그의 크로스는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중거리 슈팅마저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았다.첼시는 후반 38분 노니 마두에케의 슈팅, 은쿤쿠의 헤더로 응수했지만 여전히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추가시간 마두에케의 슈팅마저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추가 득점에 성공한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우고 고메스가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브누아 바디아실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기회를 잡은 맷 도허티는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첼시는 4분 뒤 스털링의 크로스를 은쿤쿠가 헤더로 연결해 만회 골을 터뜨렸다. 크로스가 굴절돼 수비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은쿤쿠의 EPL 데뷔 골.첼시는 다시 스털링의 공격을 앞세웠지만, 크로스와 드리블 돌파에 실패했다. 경기 막바지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이었는데, 실바와 디사시의 끈질긴 경합 끝에 결국 넘어졌다. 하지만 승리는 울버햄프턴의 몫이었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꼽힌 건 르미나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이날 가장 높은 평점인 8을 줬다. 르미나는 90분 풀타임 동안 볼 경합 성공 7회·인터셉트 4회·태클 6회 등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한편 팀 내 가장 낮은 평점을 받은 건 황희찬이었다. 그는 매체로부터 6.3점을 받았다. 황희찬은 이날 중앙과 오른쪽을 맡아 활약했다. 드리블 성공 2회·패스 성공 6회·키 패스 1회·피파울 1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1차례 놓쳤고, 18번의 경합 중 4번밖에 승리하지 못한 것이 저조한 평점으로 이어진 모양새다.영국 매체 90Min 역시 황희찬에게 평점 6이라는 평범한 점수를 줬다. 매체는 “큰 기회를 놓쳤다. 열심히 뛰었지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이날 황희찬의 터치 수는 단 27회에 불과했다. 지역 매체인 몰리뉴 뉴스도 6점을 줬는데, “전반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전에는 첼시 수비진을 잘 압박해 또 다른 실수를 유도했다”라고 평했다.한편 황희찬은 이날 경기 포함해 다시 한번 첼시를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는 2021~22시즌 EPL 입성 후 첼시와 총 4번 만났는데, 2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0개다. 이날은 첼시전 첫 선발 출전이었는데, 전반과 후반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황희찬의 재계약 축포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애초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동행은 2026년까지로 3년 남은 상황이었는데, 구단이 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에이스’ 대접을 했다. 구체적은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존 연봉 대비 3배 인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맷 홉스 울버햄프턴 단장은 구단을 통해 “황희찬은 구단을 위해 모든 걸 쏟았다. 팬들은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감사하고 있다. 재계약을 결정하는 데엔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황희찬은 이 팀을 사랑하고 팬들에게도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태도가 우리와 정말 잘 어울린다”라며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만큼 올 시즌 황희찬의 활약은 뛰어나다. 그는 2023~24시즌 공식전 18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8골을 터뜨려 이미 커리어하이(종전 2021~22시즌 5골)다. EPL 입성 후 3년 차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가시권에 뒀다. 지난 시즌과 비교한다면 ‘천지개벽’이다. 황희찬은 2022~23시즌 공식전 32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한 뒤 방출설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기준 황희찬이 구단과 2026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임에도 이적설이 나온 이유는 바로 이적료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을 막기 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2년간 많은 선수를 영입한 데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아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시즌 간 10위와 12위에 그쳤다.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벌금에 이어 승점 삭감이라는 철퇴를 맞는다. 울버햄프턴이 2022~23시즌이 끝난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1군 선수 7명과 결별한 배경이다. 황희찬은 당시 훌렌 로페테기(스페인) 전 감독의 주력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으나,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탓에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결과적으로 황희찬의 이적은 불발됐다. 올 시즌 전 황희찬의 전망도 밝지 않았다.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고, 훈련에서도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여기에 로페테기 감독마저 개막전을 앞두고 구단과의 마찰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황희찬의 입지에 시선이 몰렸다.황희찬은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넓혔다. 그는 리그 첫 2경기서 벤치로 출격했지만,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주전 자리를 꿰찬 황희찬의 득점포는 이어졌다. 그는 리그 2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시작으로,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과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연이어 골 맛을 봤다.올 시즌 가장 눈부신 장면은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이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최근 구단이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고전했다고 설명하면서, 위협적인 선수로 “특히 최전방에 있는 페드로 네투, 쿠나, 그리고 그 한국인(황희찬)”을 지목했다.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코리안 가이’라고 칭한 것. 코리안 가이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이름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각인시켰다. 황희찬은 팀이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후반 맨시티를 상대로 추가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울버햄프턴이 홈에서 맨시티를 꺾는 순간이었다. 맨시티전 최우수선수(MOTD)는 황희찬이 아니었지만, 가장 화제가 된 건 그였다. 특히 지역 언론지에선 황희찬을 거듭 ‘코리안 가이’라고 치켜세우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황희찬은 이어진 애스턴 빌라, 뉴캐슬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본머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선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공격 포인트를 연이어 쌓았다. 특히 그는 9월과 10월 울버햄프턴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22시즌 합류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황희찬의 기세는 11월에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2차 예선 C조 1·2차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며 팀의 2연승을 함께했다. 1차전 싱가포르전에선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전 헤더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팀은 5-0으로 이겼다. 중국전에서도 선발 출격한 그는 72분간 활약하며 한국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소속팀으로 돌아온 황희찬은 13라운드 풀럼전, 15라운드 번리전에도 골 맛을 봤다. 구단 선정 11월의 선수 후보로 다시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에는 2위를 기록했다.한편 12월 울버햄프턴은 리그 5경기서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모두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1골을 기록했다.울버햄프턴의 잔여 일정은 오는 28일 브렌트포트(원정) 31일 에버턴(홈)으로 이어진다. 황희찬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앞두고 있다. 1~2경기 소화 뒤 곧바로 현지로 향할 전망이다.국가대표의 주전으로 활약한 황희찬은 아시안컵 승선이 유력하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26인 명단을 오는 28일에 발표한다.김우중 기자 2023.12.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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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실점 0.33…5대 리그 최고의 짠물 수비는 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도 아니었다. 유럽 5대 리그 최고의 짠물 수비 팀은 다름 아닌 OGC 니스(프랑스)였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럽 5대 리그 최소 실점팀 톱10을 공개했다. 리그 일정 재개를 앞두고 올 시즌 최고의 수비력을 뽐낸 구단들을 집계한 모양새다.최상단에 위치한 건 다름 아닌 니스였다. 니스는 올 시즌 리그 12경기 기준 단 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실점이 단 0.33에 불과하다. 리그1에서 한 자릿수 실점을 기록한 것도 니스가 유일하다. 해당 순위의 PSG는 12경기 기준 9실점을 기록했는데, 25일 AS 모나코와의 13라운드에서 2실점을 추가했다. 니스는 리그 2위(7승 5무·승점 26)로 바이어 레버쿠젠(독일)과 함께 5대 리그의 무패 팀이기도 하다. 니스가 실점한 건 개막 후 1, 2라운드였다. 이어 5라운드 PSG와 만나 2실점을 기록했는데, 해당 경기에서는 니스가 3-2로 이겼다.니스는 백4를 사용한다. 중앙 수비수 듀오는 단테(40)와 장클레어 토디보(23)다. 무려 17살 차이가 나는 두 선수는 올 시즌 최고의 짠물 수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단테는 2010년대 바이에른 뮌헨과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베테랑이다. 뮌헨 소속 당시 2012~13시즌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을 이룬 핵심 멤버 중 하나였다. 토디보는 툴루즈(프랑스)를 거쳐 바르셀로나까지 입성했으나, 5경기 출전에 그친 뒤 프랑스로 돌아왔다. 이어 3시즌 연속 리그 34경기 이상 출전하며 주전 입지를 다졌다. 재능이 조국에서 만개했다는 평이다. 니스는 오는 26일 툴루즈와의 홈 경기에서 다시 한번 무실점, 무패행진에 도전한다.한편 니스의 밑으로는 인터 밀란(6실점) 유벤투스(7실점) 등이 뒤를 이었다. 뮌헨은 12번째 경기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해 한 자릿수 실점을 유지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레버쿠젠, 라이프치히(독일) 리버풀, 아스널(이상 잉글랜드)이 차순위였다.한 때 리그 무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순위에서 빠졌다. 첫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린 토트넘은 최근 2경기에서만 6실점을 허용하며 두 자릿수 실점(15)을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3.11.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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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백중’ 황희찬, 반년 만에 방출설→영입설로 바꾸다

' 이제는 방출설이 아닌, 이적설 주인공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공격수 황희찬(27·울버햄프턴)의 얘기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지난달 31일 “토트넘이 영입을 원했던 황희찬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그를 영입하지 않았지만,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선 겨울에 전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며 ‘황희찬 영입’을 주장했다. 토트넘은 EPL 10라운드 기준 무패행진(8승 2무)을 달리고 있는데,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한 보강 카드로 황희찬을 주목한 것이다.이러한 이적설에서 달라진 황희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부상으로 발목이 잡혀 주로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다. 경기장 내의 영향력은 상당했지만,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진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구단의 재정적 문제 탓에 ‘방출설’에 이름을 올렸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년간 적극적인 투자로 선수들을 품었지만,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적료로 인한 지출이 컸는데도 수익이 모자라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가능성이 언급됐다. FFP를 지속해 위반하면 벌금·승점 삭감 등 철퇴를 맞는다.울버햄프턴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1군 선수 7명과 결별했다. 동시에 계약 기간이 남아 있고, 젊은 축에 속하는 황희찬과 같은 선수들이 이적 대상으로 꼽혔다. 선수 판매로 자금을 충당해 FFP를 지키겠다는 전망이 이어졌다.하지만 황희찬은 실력으로 본인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그는 EPL 10경기에 모두 나서 6골(득점 5위) 1도움을 올렸다. 6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전환하며 놀라운 골 결정력을 뽐냈다.구단의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EPL 10라운드에서 1-2로 뒤진 후반 26분 멋진 왼발 동점 골을 터뜨렸다. 그는 이 득점으로 올 시즌 홈에서 치른 5경기(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리버풀·맨체스터 시티·애스턴 빌라)에서 모두 득점을 신고했다. 지난 시즌 37라운드 에버턴전을 포함한다면 홈 6경기 연속 득점이다. 이는 울버햄프턴 146년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황희찬이 터뜨린 6득점은 자신의 커리어하이 기록이기도 하다. 그는 2021~22시즌 5골, 2022~23시즌엔 3골을 넣었다. 단 10경기 만에 자신의 기록을 깼다.황희찬의 활약상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 3시즌 울버햄프턴 소속 선수들의 리그 최다 득점은 6골이었다. 2022~23시즌 후벵 네베스(알 힐랄)·다니엘 포덴세, 2021~22시즌 라울 히메네스(풀럼) 2020~21시즌 페드로 네투 등 모두 6골 이후 득점포를 멈췄다. 황희찬이 해당 기록에서 가장 앞서나갈 것이 유력하다.한편 황희찬의 겨울 이적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적시장이 열리는 내년 1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리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승선이 유력한 황희찬이 겨울에 이적해도 당장 팀에 보탬이 되긴 어렵다.그럼에도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황희찬의 올 시즌 활약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지난 7월 영국 출국 당시 “최고의 시즌 만들겠다”라고 공언했다. 그는 당당히 그 약속을 실현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3.11.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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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 독일, 미국 원정에서 3-1 역전승…나겔스만 데뷔 승

‘전차군단’ 독일이 미국 원정에서 역전승에 성공하며 웃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가져갔다.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 대표팀(15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랜슬러 필드에서 열린 미국(11위)과의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3-1로 이겼다. 독일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AC밀란)에 선제 실점해 다시 한번 흔들리는 듯했으나, 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이 동점 골을 터뜨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전 니클라스 퓔크루그(도르트문트)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의 연속 골을 앞세워 역전승을 완성했다.이날은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나겔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건 독일이었다. 전반 10분 만에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의 패스를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가 가볍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그런데 선제골은 미국의 몫이었다. 전반 27분 상대 수비를 뚫어낸 풀리시치가 박스 밖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오른쪽 구석으로 향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이 반응할 수 없는 궤적이었다.독일 입장에선 다시 한번 최근 부진이 이어지는 듯했으나, 11분 뒤 균형을 맞췄다. 르로이 사네가 오른쪽 지역에서부터 페널티 박스까지 멋진 드리블로 골키퍼와 1대1 찬스까지 이어갔다. 마지막 터치는 길었으나, 함께 쇄도한 귄도안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무시알라, 사네가 한 번씩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전에는 독일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시작 3분 만에 귄도안의 패스를 받은 푈크루그의 왼발 슈팅은 상대 선방에 막혔다. 이어 사네의 크로스에 이은 귄도안의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내내 두드린 독일은 결국 역전 골을 터뜨렸다. 후반 12분 박스 안에서 로빈 고젠스의 패스를 받은 푈크루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내 3분 뒤 다소 행운 섞인 무시알라와 푈크루크의 2대1 패스가 이뤄졌고, 무시알라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쐐기 골을 터뜨렸다.나겔스만 감독의 데뷔전에서 승리를 가져간 독일이 최근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앞서 ‘6관왕’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끈 독일은 지난달 10일 홈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4로 지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의 패배를 만회할 기회였으나, 일본에 무려 11개의 유효슈팅을 내주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안방에서 선보였다. 충격 패의 후혹풍은 거셌다. 독일축구협회는 123년 역사상 처음으로 감독을 경질했다. 정식 감독 체제 도입 이후 첫 경질 사례였다. 지난달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독일축구협회 회장은 “독일 대표팀의 실망스러운 성적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두고 자신감이 필요하다”라며 경질 배경을 밝혔다. 플릭 감독은 독일 지휘봉을 잡고 25경기 12승 7무 6패를 기록했다. 첫 13경기에선 8연승 포함 무패행진(9승 4무)을 달렸으나,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어지는 A매치에선 3연패 포함 1승 1무 4패에 그쳤다. 다음 지휘봉을 잡은 건 나겔스만 감독이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을 2시즌 동안 이끌다가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났다. 지난 2022~23시즌 분데스리가에서의 부진이 치명타였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은 여전히 36세 젊은 나이의 사령탑으로 차기 축구계를 이끌 감독으로 꼽혔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기간에는 토트넘·첼시(이상 잉글랜드)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도 언급됐다. 최종 행선지는 독일이었다. 독일축구협회는 나겔스만 감독과 유로 2024까지 단기 계약을 맺었다. 김우중 기자 2023.10.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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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서 아쉬움 남긴 포항-전북, ACL서 만회할까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각각 홈과 태국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연승을 노린다. 주말 리그 경기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은 만큼, ACL 무대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포항은 4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우한 싼전(중국)과의 2023~24시즌 ACL 조별리그 J조 2차전을 펼친다. 포항은 최근 공식전 12경기 무패행진(6승 6무)을 달리고 있다. 3달 가까이 패배가 없다.하지만 지난 주말에는 다소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1위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90분 내내 경기장을 지배하며 12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결국 골키퍼 조현우를 뚫지 못했다. 파이널 라운드 진입 전 울산과의 격차를 더 좁힐 기회였지만, 승점 1씩 나눠 가지는 데 그쳤다. 리그 32라운드 종료 기준 포항은 2위(15승13무4패·승점58), 울산은 8점 앞선 1위(20승6무6패·승점66)다.결과만큼 아쉬운 건 공격수 완델손의 시즌 아웃 판정이다. 완델손은 경기 중 이청용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턱을 팔꿈치로 가격당해 쓰러졌다. 정밀진단 결과 턱관절 골절 판정으로, 6주 이탈한다. ACL 일정을 앞두고 악재를 맞이한 셈이다. 위안이 될 만한 점은 우한의 최근 성적이다. 우한은 2023 중국 슈퍼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리그 2연패로 분위기도 좋지 않다. 포항이 최근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전북은 같은 날 오후 9시 태국 빠툼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와 F조 2차전을 벌인다. 두 팀 모두 F조 1차전서 2-1 승리를 거둬 조별리그 승점이 같다.전북은 반등이 절실하다. 8월부터 경기력 기복이 심해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최근 리그 성적은 1승 2무 2패로 부진하다. 특히 지난달 30일 열린 대구FC와의 맞대결에선 14초 만에 실점하는 등 1-3으로 졌다. 어느덧 리그 7위(13승7무12패, 승점46)까지 추락해 파이널 A 진출이 위태롭다. 주중 ACL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배경이다.전북의 상대인 방콕은 2023~24 태국 프리미어리그 5경기 4승 1무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ACL F조 1차전에서도 라이온 시티 FC와의 경기에서도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번 경기는 방콕 홈에서 열리는 만큼, 전북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한편 두 팀은 ACL 무대서 5회(포항 3회·전북 2회) 우승을 합작한 ‘명문’이다. 하지만 포항은 2009년, 전북은 2016년 이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우선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조별리그서 빠른 승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김우중 기자 2023.10.0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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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순항에 행복한 케인 “평생을 지켜볼 것”…현지선 바이백 옵션까지 언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여전히 친정팀을 응원했다. 특히 “남은 평생을 지켜볼 것”이라는 멘트와 함께 충성심을 보여주기도 했다.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케인의 질의응답을 전했다. 현지에선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1억 유로(약 1420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을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은 케인을 향해 친정팀과 관련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특히 케인은 최근 토트넘의 경기력에 대해 “환상적인 출발이다”라고 운을 뗀 뒤 “나는 항상 토트넘을 지켜보고 있으며, 남은 평생 토트넘을 지켜볼 것”이라는 답변을 남겼다.실제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과 함께 새 시대를 맞이한 토트넘은 EPL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두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당초 우려를 안은 케인의 공백은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등의 맹활약으로 채우고 있는 모양새다. 케인은 이어 “(토트넘)팬들도 이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 확신한다. 중요한 경기가 예정돼 있으니 시즌 동안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아스널과의 시즌 첫 북런던 더비를 앞뒀다.한편 상대인 맨유 역시 이번 이적시장 케인 영입 레이스에 참전한 팀이다. 당초 6월까지만 해도 케인의 맨유행이 먼저 언급됐고, EPL 최다 득점 기록(1위 앨런 시어러 260골)을 바라보는 케인이 국내에 잔류할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이적설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케인을 품은 건 뮌헨이었다. 맨유는 여전히 지지부진하고 복잡한 인수 협상 문제로 ‘케인 레이스’에서 뒤처졌다. 그사이 뮌헨이 자연스럽게 폴 포지션(경주의 선두)을 차지했고,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의 까다로운 협상 끝에 케인을 품었다. 그런 케인이 UCL 첫 상대로 맨유를 만나는 기묘한 대진을 앞둔 셈이다. 이에 케인은 “분명히 몇몇 구단과 이야기가 오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뮌헨은 내가 정말 관심을 갖고 흥분한 팀이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케인은 “뮌헨의 오퍼가 들어온 뒤 다른 논의는 많지 않았다. 그리고 토트넘과 뮌헨이 대화를 나눴고, 계약이 성사됐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나는 이곳(뮌헨)에 집중한다. 맨유 역시 훌륭한 좋은 클럽이다. 나는 그저 뮌헨에 오기로 결정했고, 굉장히 행복하다”라며 모든 구단에 존중을 드러내는 발언을 남겼다.한편 비슷한 시기 토트넘이 케인을 재영입할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지녔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20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다니엘 레비 회장은 토트넘이 케인을 재영입할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케인을 놓아준 것에 대해 토트넘 팬들의 비난을 받은 레비 회장은 지난밤 열린 팬 포럼에서 ‘해리 케인에 대한 바이백 조항이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때 레비 회장은 ‘물론이다’라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바이백 옵션 금액 및 방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매체는 “지난 8월 초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다고 발표했을 때, 그는 향후 토트넘으로의 복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라면서, 당시 케인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작별 인사는 아니다’라는 멘트에 주목했다.물론 당장 토트넘이 케인의 재영입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케인은 뮌헨과 2027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레비 회장이 주장한 ‘바이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만큼 정확한 복귀 시점에 대해선 알 수 없다.이와 별개로 케인은 뮌헨에 입성 후 공식전 4경기 4골을 넣으며 순항하고 있다. 21일 열리는 맨유와의 UCL 경기에서도 뮌헨 유니폼을 입고 특유의 골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09.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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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토트넘, 리그 연승 이어갈까?”토트넘-셰필드전 대상 축구토토 승무패 51회차 발매

EPL 및 라리가 대상 해외 축구 14경기 승무패 결과 맞히기14일 오전 8시부터 16일 오후 9시 50분까지 구매 가능‘이번 주말 토트넘-셰필드전 경기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승무패 51회차가 해외 축구팬들을 찾아갑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 및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7경기 등 해외 축구 14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축구토토 승무패 51회차 게임의 발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51회차는 오는 14일 오전 8시부터 16일 오후 9시 50분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새 시즌 개막 후 상승세 토트넘, 4연승 성공 여부에 유럽 축구팬들 이목 집중이번 회차에서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브라이턴(3경기)전을 비롯해, 웨스트햄-맨시티(5경기), 본머스-첼시(11경기)전 등 EPL 강팀들의 경기가 다수 포함됐다. 그 중 손흥민 선수의 선발 출장이 예상되는 토트넘-셰필드(4경기)전에는 축구팬들의 시선이 가장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시즌 출발이 산뜻하다. 개막 후 성적은 3승1무. 무패행진이다. 토트넘은 개막전이었던 브렌트퍼트(2-2 무)전을 제외하고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2-0), 본머스(2-0), 번리(5-2)전에서 모두 승점 3점을 챙겼다. 따라서 이번 셰필드전까지 승리한다면, 리그에서 계속 상승세를 이어 나갈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셰필드는 크리스털(0-1), 노팅엄포레스트(1-2), 맨체스터시티(1-2)전에서 모두 패했다. 지난 2일 진행된 에버턴(2-2)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셰필드다. 토트넘은 시즌 초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난 케인의 공백이 우려됐다. 다만, 손흥민의 주장 발탁과 함께 매디슨, 솔로몬 등의 활약으로 오히려 조직력이 더 탄탄해 지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성적이 저조한 셰필드를 상대로 토트넘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라리가의 양대산맥,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경기도 이번 회차 대상 경기로 선정한편, 라리가의 영원한 두 강자,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도 이번 회차 대상 경기로 선정됐다. 이번 주말, 레알마드리드는 소시에다드를 만나고, 바르셀로나는 베티스와 경기를 갖는다. 먼저, 라리가 선두 레알마드리드는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금까지 총 8득점을 성공시키면서도 단, 2실점만 내주는 등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한편, 소시에다드는 개막 후 3경기 동안 무승부만 거듭해오다, 지난 그라나다(5-3)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 기간, 소시에다드는 7득점과 5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성적표만 보자면, 레알마드리드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지난 시즌 양팀의 상대전적에서는 소시에다드가 1승1무로 우세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변이 생길 가능성까지 고려한 세밀한 승부 예측이 필요한 경기다. 리그 3위 바르셀로나의 기세도 레알마드리드 못지 않다. 헤타페(0-0)와의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카디스(2-0), 비야레알(4-3), 오사수나(2-1)전에서 연승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만나는 베티스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비야레알(2-1)과 라요(1-0)에게는 승리를 거뒀으나, 탄탄한 전력을 갖춘 AT마드리드(0-0)와는 무승부를 거뒀고, 빌바오(2-4)에게는 패했다. 최근 성적에서도 더 나은 면모를 보이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에도 베티스와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안방의 이점까지 가지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베티스를 리드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51회차 게임에는 새 시즌 개막 후 점점 열기를 더 해가는 EPL 및 라리가 경기들이 대거 대상경기로 지정됐다”며, “관전의 재미와 함께 적중의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번 승무패 게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51회차에 대한 게임 정보 및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2023.09.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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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7월 최고의 선수는?…김도혁·나상호·오베르단·제르소 경쟁

K리그1 7월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김도혁·제르소(이상 인천)·나상호(서울)·오베르단(포항)이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다.프로축구연맹은 3일 “‘K리그1 2023 7월 EA SPORTS K리그 이달의선수상’의 주인공을 뽑는 팬 투표가 3일부터 6일까지 실시된다”고 전했다. 투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Kick’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 중이다. 1개 아이디 당 하루에 한 번씩 투표할 수 있다.7월 후보는 김도혁·나상호·오베르단·제르소다. 김도혁의 7월 공격포인트는 도움 한 개뿐이지만,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7월 인천의 5경기 무패행진(4승 1무)을 이끌었다. 나상호는 7월에도 3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바코, 주민규와 함께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이어 나가고 있다. 포항의 ‘철인’ 오베르단은 올 시즌 리그 전경기에 나와 팀 상승세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제르소는 23라운드 대전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해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한편 ‘EA SPORTS K리그 이달의선수상’은 연맹과 K리그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일렉트로닉아츠(EA)가 함께 매달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K리그는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등에서 실시되고 있다. 선정 방식은 연맹 TSG기술위원회의 1차 투표(60%)를 거쳐 선정된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2차 K리그 팬 투표(25%)와 EA FIFA Online 4(이하 ‘FIFA 온라인 4’) 유저 투표(15%)를 진행하고, 1차 및 2차 투표 결과를 총합산하여 수상자를 정하게 된다.이달의선수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 수여 ▲해당 시즌 유니폼에 이달의선수상 패치 부착 ▲FIFA온라인4 플레이어카드에 ‘이달의 선수’ 표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김우중 기자 2023.08.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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